[투데이T]GS리테일 퀵커머스 시장 진입 이후 “제 살 깎아먹는 母회사, GS25 가맹점주 울린다”

2022. 9. 22. 18:11산업/프랜차이즈

신사업 과감한 투자·개방형 혁신 “올해도 편의점 1위 자리 지킬까”
온·오프라인 시너지 ‘소홀’…GS25 가맹점주 불화 ‘집안싸움’ 분위기

[투데이T 천수진 기자] GS리테일이 요기요와 함께 퀵커머스 장보기 서비스인 '요마트'를 선보였지만 일각에선 그 피해가 GS25 가맹점주에게 돌아갈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GS리테일의 퀵커머스 사업 추진으로 점주들과의 상생 관계에 금이 가고 있다는 점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대형마트 대신 식자재 등을 살 수 있는 기업형 슈퍼마켓에 소비자가 몰리자 GS더프레시는 발 빠르게 배달중개 플랫폼 ‘요기요’와 함께 ‘요마트’를 선보인 바 있다. 뒤이어 자사 퀵커머스 ‘우리동네딜리버리(우딜)’ 서비스 홍보를 위해 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점포 운영 혁신활동, 운영관리 시스템 개선, 신선식품 강화, 퀵커머스 강화, 와인 상품 강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GS편의점 가맹사업을 하는 GS리테일이 직접 퀵커머스 사업에 진입해 ‘우리동네딜리버리(우딜)’을 운영하는 것은 가맹본부가 가맹점 매출에 타격을 주는 매우 기형적인 사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GS리테일의 퀵커머스 영향력 확대와 함께 라이브커머스 맞춤형 무형상품 개발이라는 기획에도 실적 측면에서 줄곧 1위 편의점 지위를 지켜오던 GS25가 흔들리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그 이유를 두 가지로 요약하면 우선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 모든 역량을 편의점 사업에 집중한 반면 BGF리테일과 달리 GS리테일은 신사업 투자에 적극 나선 만큼 대부분의 사업 부문이 외형은 성장했지만 비용의 증가로 수익성이 훼손됐다는 것이다. 또 GS리테일은 온·오프라인 시너지 역량을 키우는 데는 소홀해 퀵커머스 사업의 경쟁 우위를 선점하고 밸류체인 수직 계열화를 통한 신선식품 강화, 당일 와인 예약 서비스인 와인25플러스를 연계한 상품 구색 강화 등 차별화하고 있지만 정작 피해는 한 집 식구인 GS25가 입고 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아울러 퀵커머스 사업 추진으로 점주들과의 상생 관계에 금이 가고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점주들은 GS프레시 제품과 요마트 서비스가 편의점과 겹치는 부분이 상당해 매출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여론이 굳어지면 GS25 가맹사업을 희망하는 사람들도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GS25 편의점 관계자에 따르면 지에스(GS)리테일과 가맹점 지에스25가 퀵커머스(즉시 배송) 서비스를 동시에 운영하는 것은 자본력으로 무장한 모회사가 동일한 시장에 진입해 본사로 인한 피해를 GS25가 보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편의점 가맹점주들은 이에 대해 가맹점 계약 위반이라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경기도 일대의 GS25 편의점은 일반적으로 5년으로 하는 내용의 편의점 가맹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기간 3년차에 접어들어 H아파트 단지 같은 상가 내에 GS더프레시 입점에 따른 매출저조를 이유로 분쟁이 발생했다. GS25 편의점은 50미터 거리, 같은 상가 건물동에 지난 6월 더프레시 출점으로 인한 매출 하락 등을 이유로 갈등을 드러내고 있다. GS더프레시를 기준으로 인근 1킬로미터 내 GS25 편의점은 3곳이 더 있다.

가맹점 계약기간 5년 중 3년 이상 운영한 점 등을 감안할 때 가맹점주가 폐점 비용 중 잔여 계약기간 동안 얻을 수 있는 기대 이익을 상실하는 데 따른 것이지만 이 경우 GS25 본사로부터 과중하다고 판단되는 위약금의 청구, 폐점비용 발생에 대한 통보를 받게 된다.

그러나 가맹점을 계약기간 5년 중 3년 이상 운영한 점 등을 감안할 때 가맹점주가 폐점 비용 중 잔여 계약기간 동안 얻을 수 있는 기대 이익을 상실하는 데 따른 손해배상의 예정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영업위약금을 가맹점주에게 모두 부담하도록 하는 것은 부당할 여지가 있다.

편의점 GS25 가맹점주를 비롯한 편의점 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한국편의점주협의회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를 보면, 지에스25의 최근 점당 연평균 매출액은 2018년 6억7205만원에서 2019년 6억6523만원, 2020년 6억2352만원으로 계속 하락 중이고 감소 폭도 업계에서 가장 크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가맹 분야에서 분쟁조정 신청 접수가 가장 많은 기업 10곳 가운데 7곳이 편의점인 것으로 드러났다. 분쟁의 주 요인은 경쟁점포의 근접 출점에 따른 매출부진이 이유인데 가맹계약을 체결하고 가맹점을 운영하는 가맹점주가 중도 해지를 요청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현재 공정거래조정원은 △공정 △가맹 △하도급 △유통 △약관 △대리점 6개 분야로 나누어 분쟁조정 사건을 접수·처리중인데 자료에 따르면, 가맹사업 분야에서 분쟁조정 신청이 가장 많이 접수된 기업 10곳 중 7곳이 편의점 업종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가맹 분야에는 지난해 총 514건의 분쟁조정 신청이 접수된 가운데 최다 접수 기업 10곳 중 7곳은 편의점 업종으로 나타났다.

GS프레시 측은 “지난해 실적이 부진한 점포를 패쇄하고 점포 운영 혁신 활동을 통한 판관비 절감, 운영관리 시스템 개선을 통해 본부가 직접 발주를 넣어 소포장 상품 위주로 진열하고 있다. 편의점은 오프라인 기반 매장이고, 요마트는 온라인 기반이라 출발 자체가 다를 뿐 아니라 상품 구매 고객층 역시 서로 다르게 타켓팅하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GS리테일이 디지털 커머스 사업에 집중하면서 기존 GS25 점주들과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며 "점주들 입장에서는 타사와의 경쟁이 아닌 내부 경쟁에 내몰리며 불만이 깊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 벌어지다 보니 GS25에서 가맹점을 내려는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점포 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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