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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하던 청약열기, 예상밖 남양주 왕숙2 84㎡ ‘81대 1’

today T 2021. 11. 10. 09:09

1차 청약보다는 낮아진 2차, 입지권역은 ‘호황’

정부의 수도권 공공택지 2차 사전청약의 최고 경쟁률은 81.2대 1로 남양주 왕숙2 지구의 전용면적 84㎡에서 나왔다. 대출 규제로 지난달부터 약화되기 시작한 주택 매수 심리가 거래시장에 이어 사전청약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지만 예상 밖의 결과를 보였다. 

이번 남양주 왕숙2, 인천 검단, 성남 신촌·복정2 등지에서 총 1만102가구에 대한 사전청약 접수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그 결과 공공분양주택은 15대 1(특별 8.3대 1, 일반 42.2대 1), 신혼희망타운은 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3기 신도시인 남양주 왕숙2의 경우 1412가구의 공공분양 공급에 4만8000명이 신청해 34.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가운데 A3블록 전용84㎡의 경우 1만5000여명이 신청해 81.2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입지조건에서 신설역 및 주상복합 예정지구와 인접해 서울 출퇴근 및 역세권,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를 품은 아파트 단지기 때문이다. 

관심지역인 성남 신촌 지구는 서울 강남구 세곡동과 맞닿아 있어 최고의 입지로 꼽혔고 304가구 모집에 7280명이 신청해 23.9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2기 신도시인 인천 검단·파주 운정3지구도 1만1477명, 2만1301명이 몰려 각각 9.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신혼희망타운 소규모(당해 100%공급) 입지 중에서는 성남 낙생 전용59㎡ 테라스형이 경쟁률 13.9대 1의 가장 큰 인기를 보였다, 수도권 거주자까지 공급하는 수원 당수는 전체 5.4대 1을 나타냈다.

사전청약 신청자 중에서는 공공분양주택의 경우 연령으로는 30대가 가장 많았고(44.8%), 40대(27.8%), 50대(13.6%)가 뒤를 이었다. 신혼희망타운의 경우 30대 72.9%, 20대 14.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신청자 중 서울이 35.0%, 경기·인천이 64.8%로 집계돼 서울 거주자들도 경기도·인천에 위치한 사업지구 내 입주에 관심이 컸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청자에 대해서는 청약통장 적정여부 확인 등을 거쳐 청약자격별 선정방식에 따라 당첨자를 오는 25일 우선 발표할 예정”이라며 “소득·무주택 등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추가로 심사해 확정할 방침”이라고 했다.

한편, 3차 사전청약은 오는 18일 청약공고를 시작으로 접수신청 등이 진행된다. 하남교산 1056가구, 과천주암 1535가구, 시흥하중 751가구, 양주회천 825가구 등 4000여 가구가 포함된다.

아울러 올 연말 진행될 3~4차 사전청약을 기다리는 대기 수요가 많다는 평가도 나온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3차와 4차 사전청약에는 30·40대가 선호하는 과천주암, 하남교산, 서울 동작구 수방사 용지 등이 포함돼 있다”며 “이를 기다리는 대기자도 많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