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T] '합리적 견적 진단' 민간자격 ‘사고차량상담사’ 나온다…서울검사정비조합, 시행 준비 ‘착수’
지난 10월 국토부로부터 민간자격 등록 결정
상담 진행 역량 가진 관리직 인력 배출 목적
내년 3~4월 첫 자격시험 예정…전문위원 구성

[투데이T 김정규 기자] 자동차 정비업계 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기술인증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던 서울검사정비조합이 사고차량 견적관리 분야 민간자격인 ‘사고차량상담사’ 시행 준비에 들어갔다.
사고차량상담사의 직무는 사고차량 항목에 대해 표준정비시간을 고려한 수리 견적을 산출, 수리 전·후 내역 및 사후관리에 대한 상담이다. 운영 목적은 자동차 기술 발달로 정비업 내 환경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적정기술의 적정임금이라는 합리적 환경을 조성하고, 정비업의 인력풀을 확대,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선제적 대응으로 미래 자동사 정비 시장에서 경쟁력, 수익성이 확보된 전문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취지이다.
서울검사정비조합에 따르면, 자동차 견적 분야에서 새로운 민간자격 시행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자동차 견적관리 분야는 고객 상담, 수리범위 결정, 수리비 청구, 사고수리 보험청구 등의 업무를 총괄하는 자동차종합정비업의 중요 전문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자동차 정비업계의 표준화된 자격이나 인력 교육시스템은 미비한 실정이었다,
이에 2020년부터 서울검사정비조합과 조광페인트 도료교육센터는 견적관리 분야의 민간자격 신설 추진에 착수, 장시간의 건의와 협의 끝에 지난 10월 주무부처인 국토부로부터 민간자격(사고차량상담사) 등록이 결정됐다. 이로써 조합과 조광페인트 교육센터는 내년 3∼4월 첫 자격시험 시행을 목표로 민간자격 ‘사고차량상담사’ 운영을 위한 전문위원 위촉, 민간자격 교보재 제작, 문제 출제 등을 준비하게 된다.
지난 26일 열린 ‘사고차량상담사’ 전문위원 위촉식 및 민간자격 공동협의회에선 인덕대학교 기계자동차학과 노현구 교수, 한국폴리텍대학 자동차과 이주호 교수, 여주대학교 자동차과 김중규 교수가 위촉됐다. 특성화 고등학교에선 신진과학기술고교 박동수 전문교육부장, 박성호 도제교육부장이 위촉됐다. 공동협의회에는 서울검사정비조합 손흥석 이사장, 조광페인트 이봉희 부사장, 위촉 전문위원이 참석하게 될 예정이다.
손흥석 서울검사정비 이사장은 “자동차 견적 분야 민간자격인 사고차량상담사의 시행으로, 분야별 정비공정을 이해하고, 합리적인 견적 산출 기법 활용을 통한 사고차량 견적상담사의 전문성을 확보하여, 정비업계 환경변화에 대응 가능한 역량 있는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초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검사정비조합은 2020년부터 도료 제조사 교육센터와 특성화 고등학교 등 유관기관과 손을 맞잡고 자동차 정비업 수용성 도장, 차체수리, 견적분야 등에서 재직자 직무능력 향상, 정비업계 기술의 상향 평준화 등 인력 및 정비업계의 발전을 위한 기술인증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2020년에는 수용성 도장 분야(L-2) 34명(교육장소 : 노루페인트 교육센터, 조광페인트 도료교육센터), 견적분야(L-2) 38명(노루페인트 교육센터, 조광페인트 도료교육센터), 차체수리 분야(L-2) 5명(URO 테크니컬 센터) 등 총 77명이 교육에 참여했다. 이어 올해에는 4월 수용성 도장(L-1) 9명, 6월 수용성 도장(L-2) 12명(조광페인트 도료교육센터), 차체수리(L-1) 10명(URO 테크니컬센터), 10월 견적분야(L-1) 24명(인덕대 제1공학관), 11월 수용성 도장(L-3) 10명(조광페인트 도료교육센터), 전기차 고전압 안전교육 36명(신진과학기술고교) 등 총 100여명의 조합원 업체 대표 및 재직자가 교육에 참여해 왔다. 특히 11월에는 보수도장 분야 중상급 인력을 대상으로 한 수용성 도장 L-3 교육과 미래차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전기차 기초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손 이사장은 “자동차 업계의 패러다임이 변하면서 관련법 및 제도 변화, 기술발달, 미래차 시대 도래 등에 따른 관련 교육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조합원을 위한 교육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정비 현장에 도움이 되고, 각 분야의 필요한 교육과정을 개발하여 조합원과 교육 참여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