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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T] 3기 신도시 분양가 원가 대비 1억4000만원 높게 책정

today T 2021. 12. 2. 18:07

시민단체 “거품 낀 LH 사전청약 아파트 분양가···위례·과천 3억1000만원 뻥튀기”


[투데이T] 사전청약이 진행된 3기 신도시 아파트의 분양가격이 분양원가에 비해 1억4000만원 가까이 뻥튀기 됐다는 시민단체의 지적이 나왔다.

지난 1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 사전청약 20개 지구의 1만8602세대의 조성원가, 지구계획 고시문 등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경실련이 추정한 적정 분양원가는 평균 평당 1155만원, 25평 기준 2억8000만원이다.

국토부가 제시한 사전청약 분양가는 평균 평당 1669만원, 82.5㎡ 기준 4억2000만원으로 적정 분양원가에 비해 1억4000만원, 1만8602세대 전체로는 2조6930억원 높게 책정됐다는 게 경실련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위례’ 지구의 경우, 경실련 추정 분양원가는 3.3㎡당 1152만원이었으나, 사전청약 분양가는 2403만원으로 평당 차액은 1251만원, 분양원가의 109%에 해당한다.

경실련의 셈법을 적용하면 25평 기준 집 한 채당 3억1000만원의 차액이 발생한다.

한편, 3기 신도시의 지구별 조성원가는 편차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실련에 따르면, 사전청약 대상인 20개 지구의 조성원가는 지구별 최대 3배 이상 차이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낮은 지구는 ‘부천 원종’ 466만원이며, 가장 비싼 지구는 ‘성남 낙생’으로 3.3㎡당 1619만원이다.

이날 경실련은 "사전청약 정책이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국민이 LH에게 부여한 강제수용·용도변경·독점개발 등의 3대 특권을 남용해 집값안정을 명분삼아 무분별한 개발을 일삼고 무주택서민들에게 바가지 분양으로 막대한 부당이득을 취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면서 서민을 위한 주택정책 시행을 촉구했다.

단체는 "사전청약 분양가는 본 청약때 30% 이상 인하 책정해야 하며, 사전청약하지 않은 공동주택지는 토지임대건물분양 등 100% 공공주택으로 공급해야 한다"면서 "평생주택, 100만호 기본주택, 30만호 원가주택 공급의지가 진정이라면 당장 LH의 땅장사와 바가지 분양부터 중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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