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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T] 녹색 도시 조성 훈풍···국내 최초 건설현장 도입되는 생태건축시스템 에코 시멘트

today T 2021. 12. 7. 16:27


[투데이T] 국내 최초로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친환경 공법이 건설현장에 도입된다.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건설현장에서는 ‘운영탄소’ 외에도 생산단계에서부터 발생하는 ‘내재탄소’를 최소화해야 하는 상황인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 상품이 상용되면서다.

내재탄소란 건축물 운영 단계에서 배출하는 ‘운영탄소’와 별개로 건축 원자재의 생산, 운송과 건축 시공, 그리고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의미한다.

7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건축 자재 생산과 시공과정에서 발생하는 내재탄소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국산 목재를 100% 활용한 국내 최초의 건축 현장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지원으로 국가연구개발사업 ‘환경성적표지 기반 생태건축의 성능기준 및 모듈화·시공 기술 개발(2018~2022년)’을 통해 기술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연구원 생태건축연구단은, 운영단계에서의 냉난방 에너지뿐만 아니라 건축 자재의 내재탄소도 줄일 수 있는 한국형 생태건축시스템을 개발한데 이어, 이를 현장 적용하는데 성공했다.

개발된 생태건축시스템은 서울시 노원구 원터 근린공원 내 ‘숲속작은도서관 원터어울마루(이하 원터어울마루)’에 적용, 시범 운영 중에 있다.

연구단에 따르면, 생태건축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국산 목재를 100% 활용하고 CO2 배출을 90% 줄인 에코 시멘트를 사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원터어울마루 완공에 있어 기존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을 국산 목재 적용으로 2t, 에코시멘트 적용으로 25t으로 총 27t을 절감했다.

구체적으로 일반 화학 단열재 대신 ‘목섬유단열재’를 사용했고, 지붕에는 빗물 배수에 필요한 기울기(구배)를 가지도록 가공한 단열재 위에 방수층을 형성하는 ‘3D 구배 일체형 외단열 방수공법’으로 시공됐다.

뿐만 아니라, 나무칩을 250~300℃에서 탄화한 바이오차를 활용하여 공기정화는 물론 항균, 항바이러스 기능이 있는 벽면녹화시스템인 ‘바이오월’을 설치했다.

특히, 생태건축시스템에서는 철광산업 부산물을 활용하여 만든 에코 시멘트를 활용해 1kg당 단지 0.07kg의 탄소만을 배출하는 점을 감안하면, 에코 시멘트 적용만으로도 기존 포틀랜드 시멘트 대비 1t당 1130kg의 탄소배출을 억제했다는 게 연구단 설명이다.

무엇보다 해외운송에 의한 탄소배출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입 목재 대신 최근에 보급되기 시작한 국산 목재를 사용해 목재 1㎥당 약 72.3kg의 탄소배출 절감을 이행했다는 것이다.

연구단은 ‘Net Zero Carbon Building’으로 구현하는 시범사업을 진행 중인 점을 언급, 탄소 배출량과 환경영향을 객관적으로 계량할 수 있는 생태건축 자재 평가기법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 투데이 T(http://www.today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