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투데이T] 서스틴베스트 “포스코 물적분할 반대 입장···주주 손해 상쇄 부족”

today T 2022. 1. 25. 08:35

포스코 “주주가치 악영향 줄 수 있다” 논란에도 물적분할 강행할까···

[투데이T 천수진 기자] 국내 의결권 자문회사인 서스틴베스트가 포스코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에 주주가치 영향 등의 이유로 물적분할 반대 의견을 권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서스틴베스트는 의견에 대한 근거로 “국내에서 분할 존속회사가 일반 지주회사(비금융 지주회사)인 경우 물적분할 결과 디스카운트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존 회사들에 발생한 디스카운트 규모를 고려할 때 회사가 제시한 주주 친화 정책만으로는 주주 손해를 상쇄하기에 부족하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서스틴베스트의 분석대상인 33개 주요 공시대상기업집단 내 지주회사들 중 비상장 핵심계열회사를 보유한 일반 지주회사로 비교 가능한 3사를 선정,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지주(50,600원 ▼ 400 -0.78%)는 현대오일뱅크 보유, GS(39,550원 ▼ 300 -0.75%)는 GS에너지 보유, LS(54,000원 ▲ 200 0.37%)는 LS전선 보유한 가운데 현대중공업지주의 최근 3년간 평균 디스카운트는 약 33.0%, GS는 51.5%, LS는 50.3%로 나타났다.

서스틴베스트에 따르면 3사의 최근 3년간(2018~2020년) 평균 디스카운트 수치는 약 45.0%로 예상되지만 결국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향후 5년간 기대수익률이 최대 약 31.0% 이다.

이에 서스틴베스트 관계자는 “회사 주주는 이번 거래 및 회사 정책으로 향후 5년간 약 -14.0%의 총주주수익률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본 안건에 반대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반면 투자업계에 따르면 해당 안건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히는 자문사들이 있어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어떤 선택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또 지주사로 전환되는 포스코홀딩스 주식가치가 기존 포스코에 비해 떨어질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달 10일 이사회를 열고 상장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와 비상장 철강회사 ‘포스코’로 물적분할 안을 의결,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주주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등을 공개서한으로 밝혔는데 2022년까지 연결배당 성향 30% 수준을 유지하고, 이후 기업가치의 증대를 고려해 최소 1만원 이상 배당을 확대하며 연내 자사주 일부를 소각하기로 한 것이다.

오는 28일 포스코의 임시 주주총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 18일부터 물적분할 안건과 관련해 전자투표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