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T][리얼부동산] 서울 아파트 거래절벽 속 ‘소형 매물’ 관심 쏠리는 이유는···
구축·대형 가격 하락 흐름 방어막 속 ‘똘똘한 한 채’는 지속
거래 조정기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에 부담 덜한 소형 ‘눈길’
부동산 전문가 “깡통전세로 인한 실거주자 피해 주의해야”

[투데이T 천수진 기자] 아파트 하락거래가 늘고 있는 가운데, 작은 평수와 저가 아파트 매매 비중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아파트 거래 규모 현황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매매 1281건 가운데 전용면적 40㎡ 이하의 매매 비중은 21.5%(275건)로 집계됐다. 서울에서 전체 아파트 매매 5건 가운데 1건은 소형 아파트가 차지하는 셈이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의 청약 시장에서 소형 면적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의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소형·신축에서 하락 흐름이 먼저 나타나고 있는 것은 그간 이들 아파트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크게 올랐던 영향이 크다. 또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이 올해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세금 부담이 적은 소형 매물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실제 연령별 매매가격지수 추이를 보면 입주 5년 이하 신축 아파트의 낙폭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의 경우 지난주 5년 이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0.07%로 지난해 12월 셋째 주 처음으로 하락 전환된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5년 초과~10년 이하도 0.02% 하락했다. 반면 20년 초과 아파트는 0.01% 오르며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였다. 오름폭 자체는 위축됐으나 상승세가 꺾이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1월 둘째 주 5년 이하 신축 단지부터 하락세로 돌아선 뒤 같은 달 넷째 주 전 연령대가 상승 흐름을 멈췄으나 낙폭은 20년 초과 구축 아파트가 가장 작았다. 지난주 20년 초과 아파트는 0.01% 하락한 반면 5년 이하 신축 아파트는 0.06% 하락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작년 말부터 금리가 오르고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거래 절벽'이 심화하는 가운데 소형 아파트 매매 비중은 상승세였으나 혼재 속에서 영끌이나 다주택자들이 빠른 매도를 택하며 세금절약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전문가들은 거래 조정기에 서민 실수요자가 소형·저가 주택의 세입자로 있는 만큼 깡통전세 등 매매가 하락으로 인해 혼란을 입고 피해를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 소형아파트 매매 비중은 금융권에서 대출을 전방위로 옥죄기 시작한 지난해 9월 10.5%에서 10월 12.9%, 11월 18.4%, 12월 18.3%로 전반적인 오름세를 보이다가 올해 첫 달에 20%를 초과하며 역대 최고치에 이르렀다.
하지만 연초부터 시장이 소형보단 대형, 신축보단 구축 아파트의 인기가 높은 상황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에 ‘똘똘한 한 채’ 선호까지 겹치면서 구축·대형 아파트가 가격 하락 흐름을 방어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보통 부동산 경기가 반등하게 되면, 실수요자들이 수요현상 흐름은 미분양된 새 아파트를 사고 이 미분양이 모두 소진되면 다음으로 지난 장 끝자락 즈음 분양한 준 신축 아파트 매물에 눈을 돌린다.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일 진행된 서울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수유팰리스’ 일반공급 1순위 청약에서 6개 타입이 미달됐다. 미달 물량은 모두 전용면적 18·19·20·23㎡의 초소형 면적에서 나왔다.
이밖에도 청약 과정에서는 미달되지 않았으나 당첨자 계약 취소나 자격 미달 등으로 당첨 취소 물량이 나오면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사례도 늘고 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신림스카이아파트’는 지난해 8월 최고 경쟁률이 246대 1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감했으나 계약 시점에서 당첨 취소 물량이 발생했다. 이에 지난달 14일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소형 면적인 전용 35·38㎡ 타입에서도 4가구 무순위 청약 물량이 나왔다.
이달부터 접수가 시작되는 4차 민간 사전청약, 5차 공공 사전청약 물량이 진행되는 가운데 민간 사전청약은 모든 물량이 전용면적 84㎡ 이상 중대형으로만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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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하락거래가 늘고 있는 가운데, 작은 평수와 저가 아파트 매매 비중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아파트 거래 규모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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