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T] [트렌드 이슈1] 프랜차이즈 업계, 비싼 몸값 치르는 ‘로봇’ 상용화···“주문부터 음식 나르기까지 척척”
‘비대면 시대’ 제조·조리·서비스 등 기능별 로봇 도입
‘자율주행로봇’ 인건비 절감…마케팅·1인 효과 ‘톡톡’

[투데이T 천수진 기자] # 은퇴 후 A 카페 가맹점을 시작한 50대 여성 B씨는 4개월 만에 매출이 저조해 인건비도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 문을 닫아야 할지 고민하게 됐다. “본사가 처음 이야기했던 매출에 비해 수익이 너무 낮았어요. 본사에 잘못된 정보를 준 것 같다며 불만을 제기해봤지만 2년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지금 문을 닫으면 위약금 등 손해가 더 크다는 걸 알았죠. 손해를 감당하기 힘들어서 이번에는 직원을 줄이고 서비스 로봇을 도입했어요. 매장 안에서 아이들이나 2~30대 고객 반응도 좋고 인건비 문제도 해결돼 부담이 줄었습니다.”
국내 창업 시장이 올해 회복될 기미를 보이자 외식, 유통, 매장 운영 등 경영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외식업계는 고도화된 비대면·무인 창업 모델을 선보이며 로봇·자동화 모델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매장을 운영해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이 같은 경향은 예비 창업자들에게 사업 리스크를 줄여준다는 입소문을 타고 본격화되고 있다. 그동안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에서 식품안전사고나 소비자 분쟁, 미디어리스크, CEO평판 등을 둘러싸고 다양한 이슈들은 언제나 문제가 돼왔다. 이에 로봇·자동화 운영방식이 해결책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제조, 서비스, 조리 등 다방면에서 로봇 도입이 확산되면서 많은 로봇 업체들이 푸드테크에 진출하고 있었고, 이를 중심으로 프랜차이즈 매칭사업, 가맹본사와 협력업체 간 협업이 활기를 띄며 외식업계의 시장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로봇이 투입되고 있는 인기 업종으로는 쿠킹, 아이스크림, 바리스타 등 다양한 분야의 로봇이 서빙하는 카페와 로봇이 식품을 제조해 판매하는 외식 무인 매장 등이 있다. 이런 가맹점에 투입되는 로봇은 현대로보틱스나 마로솔 같은 중대형 로봇 전문업체가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갖춰 프랜차이즈 가맹시장에 들여놓고 있는 고도의 상용 모델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시장을 휩쓸면서 로봇매장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창업자가 시작 단계부터 혼자서 운영할 수 있고 단순 업무를 로봇에게 맡김으로써 인건비 절감과 업무 효율화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팬데믹의 지속화가 외식업계의 배달·포장, 결제, 관리, 홍보 등 전 분야에서 비대면 모델을 도입하도록 변화된 운영 프로세스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이 과정에서 자율주행로봇을 활용하거나 운영과정을 자동화하는 경향은 가맹사업에서 가장 큰 부담을 차지하는 ‘인건비’에 대한 고민을 해소하는 차원으로 발전했다.
고객의 니즈를 쉽게 충족할 수 있는 식품산업은 4차 산업기술 등을 적용한 푸드테크가 이전보다 발전된 형태의 산업과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앱을 이용해 고객과의 불필요한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매장 운영에 새로운 트렌드와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중 프랜차이즈 카페는 상표, 간판, 기술 등이 잘 짜여 있어 로봇까지 완성된 시스템을 통으로 들여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프랜차이즈 예비 가맹점주는 ‘시스템’ 전반을 내리받아 내 가게를 꾸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서비스로봇 운영의 강점은 마케팅 효과에서도 나타난다. 음식을 나르는 로봇이 신기한 고객들의 누리소통망(SNS) 게시글이 늘어나면서다. 고객이 SNS 소통망에 동영상을 올리면 채널 알고리즘상 동영상 콘텐츠가 증가해 상위에 노출되는 광고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프랜차이즈는 가맹본부가 가맹점사업자에게 기술과 노하우, 상표, 간판, 그 밖의 각종 교육 등을 지원하고, 가맹점사업자는 그에 대한 대가로 로열티를 포함한 가맹 비용을 지급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가맹본부는 점포 운영에 필요한 로봇 도입과정에서 필수과정을 들어 교육비를 받고 있고 점점 그 비용도 상승하는 분위기다.
여기서 예비 창업자들이 알아야 할 것은 가맹점, 대리점, 체인점 등 용어에 대한 정확한 구분이다. 우선 각각 적용되는 법이 다르기 때문. 여기에 서비스로봇 대리점이 추가되는지 등 가맹점은 추가비용과 권리에 대한 내용을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로봇 구입이 당장 지급해야 할 비용이 증가한 것처럼 보이게도 하지만 인건비를 줄여 똘똘한 직원 한 명의 고용효과도 누리는 곳도 있어 서비스로봇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다.
다만 대리점이 매장에 자체 단말기부터 키오스크, AI서빙로봇 등에 대한 무상임대 정책을 기본으로 일시불, 3년 할부약정 등 다양한 계약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중도해지시 남은 할부금과 위약금을 2배~3배까지 지불해야 한다는 점에서 가맹점은 발목이 잡힐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뜩이나 어려운 소규모 창업 시장에 로봇 도입으로 고객에게는 균일한 품질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가맹점주에게는 대리점에 지급해야 할 비용이 증가로 손해를 보는 곳도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투자비가 커지면 그만큼 수익에 대한 부담이 높고 폐업 시 손해가 크다”며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상점 기술보급 사업에 참여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밖에도 가맹비 부담 없이 인테리어 설비 등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으며 최소한의 교육비로 창업할 수 있는 브랜드를 선별해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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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이슈1] 프랜차이즈 업계, 비싼 몸값 치르는 ‘로봇’ 상용화···“주문부터 음식 나르기
# 은퇴 후 A 카페 가맹점을 시작한 50대 여성 B씨는 4개월 만에 매출이 저조해 인건비도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 문을 닫아야 할지 고민하게 됐다. “본사가 처음 이야기했던 매출에 비해 수익이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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