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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T] 전국검사정비聯 회장 선거 ‘안갯속’…진영 갈리며 ‘원칙론 vs 현실론’ 팽팽

today T 2022. 11. 8. 10:17

이상무 강원조합·곽영철 울산조합 이사장 2파전 ‘박빙’
대구조합 선거권 막판 논란…선관위원 자격은 ‘일단락’
동수 되면 연장자 당선…후폭풍 조짐도 있어 이목 집중

[투데이T 김정규 기자] 전국 검사정비업계 최대 사업자단체인 전국검사정비연합회 제16대 회장 선거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1일 후보 등록을 마친 후보자는 3명이었지만 후보 한 명이 사퇴함으로써 2파전으로 치러진다.

업계에 따르면, 9일 예정된 전국연합회장 선거는 이상무 강원조합 이사장과 곽영철 울산조합 이사장이 격돌한다. 후보 등록 기간 마지막 출사표를 던졌던 강명주 부산조합 이사장과 3파전이 예상됐지만 강 이사장이 돌연 사퇴했기 때문이다.

전국연합회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여러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번 선거는 확연하게 둘로 진영이 갈렸다. 현재 전국검사정비연합회는 인천조합, 부산조합, 대전조합, 대구조합, 울산조합, 경기북부조합, 강원조합, 충남조합, 전남조합, 경북조합, 경남조합, 제주조합 등 12개 조합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서 이해관계와 정치적 선택에 따라 지지하는 후보별로 지역조합이 양분된 것으로 전해진다.

막판 합종연횡에 따라 지지표 이탈 가능성은 여전하지만 결국 지역조합 이사장 12표와 연합회장 선거권을 포함해 총 13표 중 7표를 가져가는 측의 지지후보가 회장에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연합회장의 한 표는 차기 회장 선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동수로 진영이 나뉘면 회장의 한 표가 당락을 결정지을 수 있어서다.

그러나 이번 전국연합회의 선거는 변수가 더 있다. 대구조합의 선거권에 이의가 제기된 적이 있어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직전 정리에 나섰기 때문. 지난 3일 선관위 회의 결과에 따르면, 대구조합은 한국연합회 소속 기간 동안 전국연합회에 납부하지 않았던 회비를 같이 탈회했던 전남조합 사례와 같이 탕감해주는 대신 그때 불거진 소송비용 문제만 해결하면 선거권을 부여하겠다는 것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조합은 현재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핵심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이제까지 아무 얘기가 없다가 이제야 조건부 투표권을 받아들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선관위의 결정에 불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조합의 선거 참석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참석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대구조합은 2017년 전국연합회에서 나온 서울·경기 등 일부 조합들이 만든 한국연합회 설립 당시 탈회 후 2020년 4월경 전국연합회로 복귀한 바 있다.

대구조합 불참 시 업계 예상대로라면 표는 6대 6으로 갈린다. 전국연합회 정관에 따르면, 회장 선거에서 동수의 득표가 나올 경우, 연장자가 선출된다.

또 이번 선거에 앞서 선관위원 한 명도 자격 논란에 빠지며 진통을 겪었다. 당초 선관위원이었던 강명주 부산조합 이사장이 회장 후보자 등록 마감 몇 시간 전 선관위원을 사퇴하고 후보로 등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관위원으로 했던 선거 관련 결정 등에 대해 절차와 자격에 문제가 제기되는 동시에 여러 추측이 난무한 상황에서 후보를 사퇴하면서 일단락됐다. 연합회 정관대로라면 선관위원은 후보에 등록할 수 없다. 결국 강 이사장은 내부 논의 끝에 선관위원으로 복귀했다. 현재 전국연합회 선관위원은 인천·전남·부산 이사장이 맡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이번 선거를 지지 후보별 지역조합의 성향을 추측컨대 후보자 간 공약 대결이 딱히 없는 관계로 대표적 키워드를 정비업계 통합에 대한 ‘원칙론과 현실론’의 대결로 잡는 시각도 있다. 전해지는 대로 지지표의 일부 이탈 없이 투표가 진행된다면 최소 6개 표는 한국연합회와 통합을 통한 정비업계의 단합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반면, 나머지 6표는 그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투표 결과에 따라 누가 회장이 되든 후폭풍이 예상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일각에서 불복과 탈회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만큼 공정한 선거를 기대하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번 전국연합회 선거는 6년 전 맥없이 끝난 선거와 달리 쉽게 예측이 어려운 박빙의 선거가 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업계에 들리는 얘기대로라면 선거에 진 쪽이 쉽게 승낙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위기가 읽히고 있어 업계를 생각하는 대승적 차원에서 결과에 대해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따질 것을 따진 후 승복하는 모습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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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투데이 T(http://www.today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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