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T] 100세 시대 상속설계 ‘신탁’으로 준비한다

[투데이T] '100세 시대’를 맞아 리빙 트러스트, ‘신탁(信託)’이 메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신탁이 주목 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웰리빙’의 삶을 살다 ‘웰다잉’하는 인생을 꿈꾸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열심히 벌어놓은 돈을 생전에 잘 지키고, 사후에도 잘 통제할 수 있는 방법. 신탁은 재산에 대한 통제권을 발휘하는 최고의 무기로 칭해진다.
신탁은 부자만 할 수 있는 특권이 아니다. 누구나 ‘웰다잉’을 준비하면서 힘들게 모아 놓은 소중한 나의 재산을 생을 마감할 때까지 안전하게 지키고 싶다면 사후에도 관리와 통제가 철저한 신탁계약을 체결해두자.
먼저 신탁(信託)의 개념은 글자 그대로 누군가에게 무엇을 믿고 맡기는 법률관계를 의미한다.
본인의 재산을 맡기는 고객이 ‘위탁자’, 신탁회사는 고객의 재산을 맡는 ‘수탁자’가 된다. 신탁 재산을 얻는 사람은 ‘수익자’다. 신탁은 위탁자, 수탁자, 수익자 등 3당사자 구조로 구성된다.
소유자가 특정인에게 재산을 분배하거나 특정한 목적에 사용하기 위해 자기 소유 재산의 전부 또는 일부를 타인에게 이전하고 자신이 지정한 사람을 위해 처분, 관리하도록 하는 사법상 제도다.
예컨대 위탁자는 ‘금전은 내가 죽을 때까지 나를 위해서만 쓰게 하라’, ‘돈은 딸3명중 큰딸만 와서 찾게 하라’, ‘내가 죽으면 집은 종교단체에 기부하라’ 등의 내용으로 구체적인 상속계획을 짤 수 있다. 여기서 수탁자는 전문적인 지식을 기반으로 함께 설계를 구상하고 이행하는 업무를 맡는다.

상속분쟁 없이 자산관리하고 ‘유언장’ 대신하는 ‘신탁’ 제도
신탁이 주목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수명이 늘어나면서 돈을 버는 것만큼 벌어놓은 돈을 잘 지키는 것이 그만큼 중요한 시대이기 때문이다.
예전엔 은퇴 후 10년 정도 열심히 삶을 살다 생을 마감했지만 지금은 이제 55~65세 사이에 퇴직할 경우 거의 40~50년을 살아야 되는 시대이다.
‘100세 시대’이자 ‘관리의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그런데 인생이 길어지고 점차 나이가 늘게 되면 관리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데 자신이 가진 자산이 많든 적든 생을 마감 할 때까지 안전하게 지키고 현명하게 물려주는 방법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유언장은 이를 집행할 ‘집행자’를 지정해야 한다는 점에서 신탁과 차이점이 있다. 문제는 이 집행자의 권한이 상당히 크고 집행에 강제성이 없다는 것이다. 집행자 역시 사람이기 때문에 인정에 흔들려 유언장대로 집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유언장의 한계는 ‘가장 마지막의 것 하나만 유효하다’는 것이다. 흔히, 유언장을 여러 번 쓰는 경우도 많은데 결국 무엇이 가장 마지막 유언장인지 알기 힘들다는 점이 단점이다. 이에 유언장으로 상속을 집행할 경우 절차가 상당히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기관 입장에선 어떤 유언장이 가장 마지막 유언장인지, 무엇이 진짜인지 분간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만일 삼형제의 어머니가 ‘내가 죽으면 모든 재산을 막내아들에게만 상속하라’고 했을 경우에도 상속인인 위에 두 아들이 이에 동의하지 않으면 은행은 유언장 진위 여부를 판별하기 전까지 금전 집행이 어렵다.
고객들의 고민은 다양하다. 가족 간 상속 분쟁부터 세금 관련 고민, 상속인이 너무 많아서 고민, 직계 상속인이 없어서 고민, 치매가 걸릴까 봐 고민, 시한부 통보를 받았는데 미성년 자녀가 재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을지, 장애가 있는 아이의 장래를 어떻게 지켜줘야 할지 등 신탁을 상담하는 고객들 고민은 가정마다 다르고 다양하다.
신탁은 수탁을 받은 은행이 그의 재산을 들고 있는 형태, 즉 소유권을 갖게 되기 때문에 수탁자인 금융기관은 제3자 동의와는 상관없이 계약에 따라 그대로 이행하게 된다.
자신이 치매와 같은 노인성 질환에 걸려 스스로 재산을 관리할 능력이 없는 상황이 되더라도 안전하게 재산을 지킬 수 있고 상속까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진행할 수 있다.
신탁계약의 경우 수탁자가 은행이고 유언장을 남길 때처럼 사사로운 감정에 휘둘리지 않아 위탁자가 생전에 지정한 대로 집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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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진 PB 활동 경력
2022년 경영평가 PB부문 장려상, 2017년 경영평가 PB부문 우수상, 자산관리 우수 PB 15회, 절세/부동산자문/신탁 전문 PB, 상속설계/하나시니어연구 COP활동, 남부본부 자산관리 퇴직 IRP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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