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T] 골프장 시장규모 8조5천억원···“韓 골프인 급증···수요 공급 불일치로 건설규제부터 완화해야”
해외 골프, 국내 반값도 안돼···합리적 소비 가능하면 대중화 인식 높아질 것
[투데이T 천수진 기자] 골프산업 현황 진단과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에서 과도한 골프장 건설 규제와 한국문화에 상존하는 접대 골프, 회원제 골프장의 재산세율 중과 등이 한국 골프장 산업의 문제라며 개선이 필요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체육기자연맹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한국골프산업의 현황과 발전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유상건 상명대 교수가 사회를 맡고,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과 옥광 충북대 교수, 최보근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배재성 한국스포츠미디어학회장 등이 발제와 토론을 진행했다.
서천범 소장은 “국내 골프장 시장 규모가 캐디피 포함해 8조5533억원이다. 2011년 3조9670억원이었던 골프장 시장 규모는 10년 사이 두 배 넘게 뛰었다. 국내 남녀 선수들의 선전과 골프의 대중화, 코로나19로 해외여행길이 막힌 뒤 분 골프 열풍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 것이 주요인이다. 그러나 골프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 골프 초과수요 현상은 지속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옥광 교수는 골프 대중화 방안과 거시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공공제 골프장 확대 등을 해결 방안으로 제시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에콜리안과 같은 형태의 공공제 골프장 보급이 필요하다. 지역별 골프장 수급은 심각한 불균형 상태로 규제완화와 인센티브 제공의 방안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며 이어 “국내 골프장의 범주화도 변화가 필요하다. 지자체 중심의 공공제 골프장 참여 확대를 위해 지역 상황에 따른 사업형태를 다양하게 고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윤덕 의원은 "이번 세미나가 골프가 국민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대중 스포츠가 될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골프 수요는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신규 골프장은 각종 규제 때문에 공급이 더딘 상황이다. 올해는 정책적으로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한다는 데 방점을 찍고 있는 만큼 대중화를 위한 인식 개선 및 제도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한국과 일본의 골프장 산업 비교'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골프장 시장 규모는 캐디피 포함 8조 5천533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의 골프장 시장 규모가 일본의 98.5% 수준까지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일본의 8조 6천857억원의 98.5%에 해당하는 규모다. 2011년 3조 9천670억원이던 한국 골프장 시장 규모는 지난해 8조 5천533억원으로 10년 사이에 2.16배 성장했다. 반면 일본은 2011년 9천220억엔에서 지난해 8천340억엔으로 오히려 9.5% 감소했다. 일본의 사례를 보면 우리나라의 향후 골프산업에 오는 위험 시그널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2021년 기준 한국의 골프 인구는 564만명으로 일본의 560만명을 사상 처음으로 추월했다.
우리나라는 13세 이상 인구 중 골프를 치는 비율이 10.2%, 일본은 15세 이상 인구 중 골프 참가율이 5.7%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가 한국이 5천100만명, 일본이 1억2천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그 차이가 더 두드러진다. 또 우리나라 대중골프장 주중 그린피는 지난해 5월 기준 17만3천700원으로 일본 골프장 주중 그린피 5천621엔보다 3.1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과 2021년의 주중 그린피 인상률을 따져보면 한국 대중골프장은 57.8%가 올랐고, 일본은 14.7%가 내렸다.
여기에 캐디피와 카트 이용료를 더하면 한국과 일본의 골프장 이용료 격차가 더 커진다.
골프장 이용료가 폭등하면서 골프장의 수익률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1년의 대중골프장 영업이익률은 48.6%로 전년보다 8.0% 포인트 상승했고 지난해에는 50%대로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천범 소장은 "한국 대중 골프장 1인당 주중 이용료가 지난해 5월 기준 23만원으로 일본의 골프장에서 캐디 동반을 가정한 이용료 5만8천800원에 비해 3.9배 비싸다"며 "한국 골프 인구가 일본을 앞섰지만, 진정한 대중 스포츠가 되려면 그린피 인하, 캐디 선택제 등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양종구 한국체육기자연맹 회장은 "골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여러 문제점을 짚어보기 위해 세미나를 개최했다"며 "앞으로도 한국 체육을 건전하게 발전시킬 구체적인 방법과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세미나를 꾸준히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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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시장규모 8조5천억원···“韓 골프인 급증···수요 공급 불일치로 건설규제부터 완화해
골프산업 현황 진단과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에서 과도한 골프장 건설 규제와 한국문화에 상존하는 접대 골프, 회원제 골프장의 재산세율 중과 등이 한국 골프장 산업의 문제라며 개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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