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29. 15:53ㆍ부동산
‘노도강·금관구’마저 상승률 하락세 지속
강북, 7월 3주 0.18%→11월 4주 0.02%
[투데이T]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초강력 대출 규제 속에 종합부동산세 고지서가 발급되고,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아파트값을 견인하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아파트 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서울 외곽 지역이 연내 하락 전환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는 기준금리 1%대 시대에 역대급 종부세 고지서를 받아든 일부 다주택자들이 세금 득실을 따지게 되면서 매도자와 매수자가 ‘버티기’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종부세 관련 조세 저항 분위기도 확산하자 전문가들은 당분간 매도-매수자간 힘겨루기 양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종부세는 지난 6월 1일 자로 과세 대상이 확정되면서 이미 예고된 악재인 셈인데다 무엇보다 내년 3월 대선이라는 큰 변수가 있어 좀 더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버티기에 들어간 다주택자도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시계열’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8.6을 기록하며 지난주(99.6)에 이어 2주째 기준선인 100 이하를 밑돌았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매수우위, 낮으면 매도우위를 나타낸다.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거래량도 급감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건수 기준)은 지난 9월 2702건으로, 2019년 3월(2282건)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한 데 이어 10월 거래량도 현재까지 신고물량이 2292건에 그쳐 전월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11월 계약 신고건수는 현재까지 502건에 불과하다.
노원구도 0.39%에서 0.09%로 낮아졌다. 강북구는 7월 셋째주 0.18% 오른 것이 올해 최고치였는데 이번 주에는 보합 수준(0.02%)까지 내려앉았다.
또 다른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인 ‘금관구’도 상황은 비슷하다. 8월 넷째주 0.26% 올랐던 관악구는 이번 주 0.03% 상승에 그쳤다. 9월 첫째주 상승률이 0.24%였던 구로구와 0.22%였던 금천구도 각각 0.12%, 0.07%로 2분의 1, 3분의1 감소세를 보였다.
종부세보다 금리 인상에 민감한 강북의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찾은 노원구 상계동의 한 중개업소에서는 “지난달부터 시세보다 1000만∼2000만원 낮춘 급매물이 일부 나와 있지만 거래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가중되는 이자 부담에 걱정하는 집주인들은 많지만, 어차피 매수자가 없어 거래가 안 되다 보니 호가가 더 낮아질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외곽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대출 규제에 집값 고점 인식까지 겹치면서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다”며 “최근과 같은 거래 절벽이 이어진다면 중저가 지역 일부에서 몇 달 내 집값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http://www.today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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