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T] ‘그린 ICT’ 드라이브 건 SK···“메타버스 등 ‘넷-제로’ 실행”

2022. 1. 7. 17:47산업

SK그룹사 7일까지 ‘CES 2022’ 녹색기술 시연

[투데이T] SK그룹사가 메타버스 등 ‘넷-제로(Net-zero)’ 비전을 글로벌 마켓에 소개하고, 목표달성을 위한 그린 ICT 기술 시연에 들어간다.

그룹사인 SKT,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E&S, SK에코플랜트 등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참가해 '2030 SK 넷-제로(Net-Zero) 약속 선언'을 주제로 한 친환경 신기술을 공개한다.

이들 그룹사는 ▲AI 반도체 ‘사피온(SAPEON)’ ▲’싱글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 ▲다회용 컵 순환 프로그램 ‘해피 해빗’ ▲최적 경로 내비게이션 ‘티맵’ 등 일상에서의 탄소 발생량 감소를 위한 솔루션을 제시했다.

■에너지 온실가스 사용‧배출량 잡는 ‘그린 ICT’

SKT가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 '사피온(SAPEON)'은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저전력으로 실행하는 비(非)메모리 반도체로, 그래픽 정보 처리를 위해 개발된 GPU 전력 사용량을 개선토록 설계됐다.

에너지‧온실가스 사용 배출량 저감 효과로, 인공지능 AI 기술이 산업 전반에 보급‧활용되는 지구촌의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사피온'의 전력 사용량은 기존 GPU 대비 80% 수준인 반면에 딥러닝 연산 속도는 1.5배 빠르고 가격은 절반 수준이다.

통신 장비에 대한 저전력 기술상품도 공개됐다.

소개된 '싱글랜(Single Radio Access Network)'은 3G와 LTE 네트워크 장비를 통합,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종전의 전력 사용량을 53% 가량 줄인 것으로 보고됐다.

뿐만 아니라 ESG 경영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다는 평가다.

싱글랜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의 공식 인증 시 할당되는 ‘탄소배출권’ 확보가 가능한데, 실예로 SKT는 2020년 서울시 포함 전국 78개시에 위치한 기지국과 중계기에 적용하면서 이를 통해 연간 1만t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일상생활 파고드는 친환경 메타버스

ICT 기술을 활용해 일상생활에서의 탄소 발생량을 저감하는 친환경 솔루션이 등판했다.

‘저탄소 사회’ 구현을 골자로 한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는 회의, 발표, 출장 등 탄소 발생을 유발하는 오프라인 활동을 가상 세계로 대체 가능토록 한다.

'이프랜드'는 컨퍼런스홀, 야외 무대, 루프탑 등 다양한 가상공간을 제공하며 가상공간 내에서 문서(PDF)와 영상(MP4) 등을 공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수의 동시 접속이 가능해 대규모 행사 진행이 가능토록 설계됐다.

해당 기술은 외교부의 서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D-100 기념행사와 같은 컨퍼런스부터 K팝 스타들의 공연을 담은 엔터테인먼트까지 다양한 오프라인 활동을 가상세계로 전환하는데 활용됐다.

한편, ICT와 리사이클링을 연계한 기술상품도 시연됐다.

'해피 해빗'은 커피전문점이 다회용 컵을 통해 음료를 제공하면 소비자가 비전 AI 기술이 적용된 지정 다회용 컵을 회수하는 ICT 기반 무인 반납기에 컵을 반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회수된 컵은 전문 업체를 통해 소독, 세척, 살균 등의 과정을 거쳐 재활용된다.

SKT에 따르면, 제주에서도 스타벅스 전체 매장에 다회용컵을 적용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을 시행 중으로 연간 약 63만개의 일회용 플라스틱컵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탄소 저감 솔루션도 전시됐다.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티맵(TMAP)'은 친환경성과 교통안전 확보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운전습관 서비스는 과속·급가속·급감속 등 주행 데이터 분석을 통해 운전자들의 안전운전 수준을 점수로 환산하며, 환산된 점수는 보험료 할인 등과 연계해 친환경적인 운전을 실현케 한다.

이를 통해 2020년에 102만t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였으며, 오는 2025년과 2030년에는 각각 156만t, 262만t 감축을 목표치로 설정했다.

앞서 SKT 등 그룹사는 CES에서 공개된 그린 ICT 기술을 통해 넷-제로(Net-Zero) 미션을 완수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