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빅테크, ‘시장의 룰과 롤’에 대한 성찰이 혁신의 첫걸음이다
빅테크 기업들이 전례 없는 십자포화에 몸을 사리면서 사업 개편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로 대표되는 이들 기업에 대한 정부 규제가 본격화하는 데는 골목상권마저 개의치 않은 전방위적 사업확장이 이유가 됐다. 하루아침에 ‘혁신 기업’에서 규제 대상으로 전락한 거대공룡의 신세는 왜 이렇게 됐을까. 여기에는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 몸집을 키우는 과정에서 입점 업체와 ‘갑을관계’가 심화하고 소비자 피해도 빈발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등한시했던 빅테크 기업 자신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 포털 초창기 환호하며 이용자에 불과했던 시민들도 이제는 등을 돌리는 분위기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선 정부의 빅테크 규제 관련 주장에 대한 공감도에 시민의 절반 이상이 ‘무분별한 사업 확장을 막기 위한 적절한 조치라..
2021.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