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T] [브랜드 성장프로젝트③ 플루케] 펜데믹 속 인기 비건네일···“친환경 원료로 컬러만큼은 자신있다”

2021. 12. 15. 09:10인터뷰

아이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매니큐어’
영국 비건소사이어티 인증…진짜 비건족에 ‘인기’

“플루케에 묻다”_박영란 대표

[투데이T 천수진 기자] 위드코로나 발표 이후 색조화장품 마케팅 수요는 급증하고 있고 친환경제품에 대한 마케팅으로 전문성을 갖춘 뷰티 인플루언서들의 실제 사용 후기가 시장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코로나 펜데믹 속에서, 네온 조명 아래 야광으로 빛나는 등 개성 넘치는 매력으로 소비자들의 손끝을 사로잡는데 그 중심에 그린메이커 플루케가 있다. 

화장품업계의 네일 제품은 연일 컬러에서 치열한 경쟁을 한다. 네일 제품이 반드시 여성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아이부터 청소년 성인 남성까지 자신을 가꾸는 그루밍족이라면 필수품이 됐다.

다양한 소비 트렌드 요소가 건강한 천연재료, 착한소비, 개성을 추구하는 삶, 사회적 책임, 친환경성을 지향하고 있고 소비자에게는 윤리적 소비, 환경보호 의식, 개성, 신념에도 영향을 주어 소비의식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플루케 제품은 수성 네일 제품으로 물을 베이스로 사용한다. 본래 친환경 제품은 원료 자체가 자연에서 유래한 것으로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컬러를 보여준다. 시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파라벤·탈크·중금속 등 유해 성분이 함유된 제품은 비비드한 컬러부터 화려한 글리터, 홀로그램까지 다양한 텍스처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환경폐기물을 유발하며 무엇보다 손톱을 손상시킬 우려가 있다. 

 

◇ 친환경 수성 매니큐어 ‘어도러블’

플루케의 박영란 대표는 생명공학과 출신이다. 원료산업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높았고 이를 바탕으로 임신부나 어린 아이가 발라도 될 만큼 무해한 매니큐어를 출시했다. 외국계 화학기업 한국법인에서 화장품 원료 공급자로 일했던 그녀이기에 지속가능한 친환경 기업을 세우는 일이 가능했다. 

2019년 1월 ‘플루케’라는 이름으로 8개월에 걸쳐 개발한 ‘어도러블’ 제품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서 첫 투자를 받아 탄생했다. 누적 달성률이 3000%에 달하고 후속 제품에 대한 문의가 꾸준히 있었다. 올해 현재까지 전년대비 성장률은 400%에 이른다. 

‘플루케’라는 이름이 벨기에의 플루케 유치원에서 아이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뛰어 노는 모습을 보고 영감을 받아 지은 만큼 박영란 대표는 환경보호에 대한 소신을 보였다.  

박 대표는 “제품이 사람에게는 물론, 동물에게도. 땅, 바다, 공기같이 우리를 둘러싼 환경에도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며 기업 모토가 ‘안전’에 있다고 밝혔다.

또 “화장품법에 따라 안전한 원료를 선별·제조하며 소비자들에게 좋은 원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유통과정이나 사후 컴플레인에 대해서도 열린 태도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영국 비건소사이어티로부터 국내 최초로 비건 인증을 받은 데 대해서는 “물을 용매로 해 손톱 자극과 손상도를 낮추고 무엇보다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생생한 컬러 구성으로 오랜 시간 젤리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즉 제품 원료의 60%가 물로 된 수성 매니큐어로 인체는 물론 환경에 무해한 정제화합물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 글로벌 비건 전시회서 이색 체험으로 ‘인기’

제품을 직접 사용해본 그린플루언서(Green과 Influencer를 합친 신조어)들은 “시중의 네일팁이 플라스틱, 나일론, 아세테이트로 만들어져 환경을 오염시킬 수밖에 없지만 이 제품은 수용성 성분으로 아세톤 없이 짧은 시간 안에 교체할 수 있고 통기성이 뛰어나 피부자극이 없다”고 평가를 했다. 매번 손톱 손질을 받을 필요 없고 언제든지 다양한 컬러로 기분전환이 가능해 환경 보호에 관심이 많은 채식주의자 사이에서는 인기가 꽤 높다. 

플루케 관계자는 “어도러블 제품은 동물 유래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자연친화적 비건 화장품으로 내용물뿐 아니라 용기까지 대한민국에서 제조되는 MADE IN KOREA 제품이다. 계절에 맞는 컬러를 꾸준히 출시하고 있어 제품 출시 1년 만에 말레이시아와 일본에 수출하는 데 이어 동남아시아, UAE 시장, 아마존에도 진출했다”며 “향후 전문가용 워터 젤 네일, 패드형 네일 클렌저, 네일영양 세럼, 핸드&네일 크림 등 네일 관련 제품이 일본, 호주, 태국, 대만, 미국 등 10여개 국가에 지속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건강한 소비자의 ‘목적 소비’ 추구

박 대표는 “네일숍에서 사용되는 제품들이 화학성분이 함유돼 아세톤, 에틸 아세트산, 톨루엔 등의 성분들은 장기간 피부에 직접 닿을 경우 피부를 부식시킬 수 있다. 유기용매는 기화된 상태로 장기간 흡입할 경우 어지럼증뿐 아니라 호흡기 계통의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네일숍을 주기적으로 방문한다면 이러한 유해 물질로 오염된 실내공기는 소비자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플루케의 제품이 유성매니큐어 이상의 발색력과 광택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극적인 냄새가 없다. 냄새나 휘발성 유해성분(VOCs)이 없다는 것은 ‘소비자를 보호하는 친환경 비건뷰티’의 기본”이라며 자부심을 보였다.

현재 플루케는 할랄엑스포, 비건페스타 등 할랄 또는 비건 관련 전시회에도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비건 화장품으로서 입지를 굳히기 위해서다. ‘모두를 위한 뷰티’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사람, 동물, 자연환경 그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도록 미세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등 노력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 ‘컬러 트렌드’로 탐색 소비자 증가

매년 빠르게 바뀌는 색상 트렌드에 적응하기 위한 화장품 업계의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는 만큼 플루케도 예외는 아니다. 컬러 선정의 기준은 ‘자연’에서 영감을 얻고 시각적으로 안정감 있는 천연 컬러로 완성된다. 

2022년 팬톤컬러가 베리페리다. 신뢰와 침착함을 상징하는 블루와 열정을 상징하는 레드가 더해 계절이나 유행에 맞게 상품군화해 다변화할 것이다. 

‘어도러블’ 제품은 네일 시장에서 소비자가 선호하는 컬러를 매년 50여개 선정해 계절별 패키지제품으로 묶고 색상 라인업에 변화를 주고 있다. 

박 대표는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새로운 브랜드를 찾는 ‘MZ세대’며 뚜렷한 목적과 가치를 갖고 움직이는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제품의 제공 대상인 고객과의 소통이 중요하다. 온오프라인 쇼핑을 통해 전반적인 유통과정도 시스템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천연재료와 지속가능성 등으로 대표되는 ‘친환경’ 트렌드는 특정 계층만 중요하게 여기던 환경보호를 소비 트렌드의 주류로 자리잡아 많은 브랜드와 제조사의 제품 생산 환경까지 변화시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